기아차, 1분기 생산량 24% 감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1.13 17:17

노조 상대 생산계획 설명회 "RV 등 대형차 중심 물량조절"

기아자동차가 올 1분기 전 공장의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24% 감산키로 했다.

기아차는 13일 오후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노조를 상대로 진행한 '생산계획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분기 사업계획 내용을 제시했다.

내수의 경우 25%, 수출은 24% 정도 물량 조절에 들어가 평균 24% 정도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는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2월 기준으로 보면 소형차 생산은 다소 늘었지만 버스나 RV 등 대형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물량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며 "일단 1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형차나 중형차 생산라인과 달리 버스나 RV 등을 생산하는 공장은 잔업이 아예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안정이 최우선 목표"라며 "신차종 시기를 앞당기고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최대한 물량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전 공장의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30% 감산한다는 '1분기 생산계획' 내용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당시 "올해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라며 "현 황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분기별 시장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내수 점유율 목표를 지난해 27.4%보다 7.6%포인트 늘어난 35%로 잡고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공적인 신차출시와 핵심 주력차종 경쟁력 제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 △프리미엄 멤버십 확대 운영 등 고객관리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쏘렌토 후속 XM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포르테 쿠페 XK △고급 세단 VG(이상 프로젝트 명) 등 디자인을 강조한 신차들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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