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눈물'을 보셨나요?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 2009.01.13 17:48
< 앵커멘트 >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쌍용차 사태를 두고 시민사회단체들도 입을 열었습니다.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해 쌍용차는 또다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정치, 시민 단체들은 오늘 오전 11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상하이차측에 기술유출 의혹과 투자 약속 이행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쌍용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녹취]윤세홍 /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
"상하이자동차가 투기자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완성차 기술유출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 뿐이다. 상하이 자동차는 쌍용차 인수 후 지난 4년 동안 인수당시의 투자 약속을 전혀 이행하지 않은 채..."

쌍용차 노조는 시민사회단체의 행동을 지지한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런 투자 없이 기술만 빼간 상하이차를 규탄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녹취]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정부는 조속히 부품 협력업체에 대해 종합적 방안과 계획으로 꺼져가는 수많은 일자리를 살려야 할 것입니다."


한편 2주간의 휴업을 끝내고 지난 주 공장을 다시 돌린 쌍용차는 오늘 다시 평택과 창원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기자]
"쌍용차는 현재 이렇게 생산라인이 멈춰있습니다. 법정관리 신청 후 협력사들이 부품을 회수한 게 한 원인입니다."

부품업체들은 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납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주주의 경영 포기 소식을 들은 근로자들의 불안은 더 컸습니다.

[인터뷰]쌍용차 평택공장 근로자
"회사 소식을 듣고 맘 편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가족들 생각이 날 수밖에 없잖아요"

[인터뷰]쌍용차 협력업체 근로자
"다들 같은 마음일 거예요, 불안하죠..어떻게 잘 해결이 돼야지.."

정부는 오늘 오전 쌍용차 협력업체 대표와 긴급 모임을 갖는 한편 쌍용차로부터 받은 어음을 대출로 전환해 주는 등의 협력업체 지원방안 검토에 나섰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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