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中 굴삭기 시장 1위 질주"

제주=강기택 기자 | 2009.01.14 10:49

두산 1만2101대로 사상 최고 중국 판매기록 경신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한국 굴삭기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늘리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고마쯔 히다찌 캐터필라 등 유명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뒤지지 않는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이란 걱정은 적어도 굴삭기 시장에선 맞지 않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1만2101대를 팔아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대수 1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점유율은 19.2%를 기록했다.

2위는 고마쯔(17.9%), 3위는 히다찌(16.4%)로 나타났으며 두산인프라코어와 1,2위를 다투던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주춤하며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업체의 점유율은 모두 32.5%로 중국 시장의 1/3을 장악했다.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쓰촨성 지진복구 등에 역량을 투입하며 중국 굴삭기 업계 최초로 생산판매 누계 6만대를 돌파했다. 고객만족도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97년 중국시장에 첫발을 들여 놓은 첫해 시장점유율 15.1%를 기록한 데 이어 2003~2008년 사이에 꾸준히 19~2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현대중공업과 1,2위를 다퉈 왔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옌타이의 두산공정기계(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의 작업장면.


장윤조 두산공정기계(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상무는 13일 “고마쯔, 히다찌, 캐터필라 등 일본과 미국의 유명 브랜드와 품질에서 뒤지지 않는데다 이들보다 5% 가량 저렴한 가격과 중국 전역에 촘촘하게 갖춰놓은 영업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이 1위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인프라건설, 농촌기반시설 구축, 서민주택 건설 및 재난지역 투자 확대 등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발맞춰 굴삭기 판매목표를 1만4000대로 높여 잡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중국 올림픽 이후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각 업체들이 시장을 비관적으로 봤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예년과 같은 높은 수치는 아니더라도 일정 정도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분위기가 낙관적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이날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국 대리상(딜러) 신년회에 참석해 “대형 굴삭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미니 제품군의 1위 기반을 강화해 미니급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굴삭기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형 휠로더의 성공적 시장 진입과 휠로더 선도기업으로의 조기 안착, 밥캣 소형 장비의 본격 판매, 대리상 역량 강화 등에 전략을 다해 중국 건설기계 분야에서 절대적 우위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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