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펀드, 2013년까지 3조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1.13 12:00
지식경제부는 13일 신성장동력으로 확정된 신재생에너지 등 10개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민간과 함께 총 9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합동 회의에서 확정된 신성장동력 17개 가운데 지경부 소관은 10개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방송통신융합산업 △정보기술(IT) 융합시스템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콘텐츠·소프트웨어 등이다.

지경부는 이들 분야에 2013년까지 정부 예산으로 7조3000억원을 투자해 민간 투자 90조5000억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경부는 올해에만 연구개발(R&D)에 8500억원, 비R&D 분야에 45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동근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민간이 투자하려면 우선 시장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시장 창출 차원에서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공공기관 의무 구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또 민간 투자 유치 차원에서 신성장동력 펀드를 올해 2500억원 규모로 조성·운영하고 2013년에는 펀드 규모를 3조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펀드는 오는 3월 중 투자 펀드 운용사가 선정되고 6월 투자가 시작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5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 지경부는 민간 자금 2000억원을 끌어들인 뒤 전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신성장동력 분야 신기술을 사업화·산업화하고자 하는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외에도 국세청과 협의해 신성장동력 분야 기업의 세무조사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한편 법제도 개선과 신시장 창출, 산업기반 확충, 핵심 원천기술 개발, 중소기업 지원 등의 과제를 수립해 이행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장관 주재로 '신성장동력 총괄 점검회의'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R&D 진행 상황 점검과 세부과제별 진도 분석 등 실무를 전담하는 '신성장동력사업 관리단'을 올해 중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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