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전기차에 배터리 단독 공급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1.13 09:29

(상보)2010~2015년까지...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양산

LG화학이 13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010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인 세계 첫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 사진)'에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오창테크노파크에 2010년 상반기까지 GM용 양산 채비를 갖추고 2010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왼쪽)과 GM의 릭 왜고너 회장이 GM의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 앞에서 배터리 공급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부터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면서 "LG화학 60여 년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초대형 사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릭 왜고너 GM 회장은 “GM이 LG 화학을 배터리 공급자로 선정한 것은 제품 성능, 안정적 양산 능력, 효율성, 내구성은 물론 품질 분야에서의 성과가 매우 훌륭했기 때문”이라며 “LG화학의 높은 기술력이 우리의 엔지니어링 및 생산 역량과 결합해 GM이 현재와 미래의 전기 자동차 개발 선도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GM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크기 180cm, 무게 180kg, 전력량 16kWh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다.

LG화학은 이 배터리가 현재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의 형태가 '캔(can) 타입'이 아닌 '파우치(pouch) 타입'이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없고 표면적이 넓어 열발산이 용이해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는 등 하이브리드전기차(HEV)/EV용 배터리 사업을 LG화학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HEV/EV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시보레 볼트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다. 배터리가 동력의 보조수단으로만 작용하던 기존 하이브리드카와는 달리 순수 배터리 힘만으로 구동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7200만대 중 하이브리드카는 약 70만대로 0.9% 수준에 불과하지만, 환경규제 또는 석유고갈 우려 등으로 앞으로 관련 시장규모는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LG화학은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HEV/EV용 배터리 시장규모도 2008년 7000억 원 수준에서 2012년에는 3조2000억 원 수준으로 연평균 47%가량의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현대차가 올 7월 국내 최초로 생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카 아반떼와 기아차가 올해 9월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카 포르테에도 리튬이온 폴리머배터리를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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