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잃은 씨티...증권 매각협상 불구 주가급락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13 05:14

"추가부실·자본확충 불가피" 전망 확산..회장교체 등 압력

씨티그룹 주가가 또다시 급락하고 있다.
증권 부문 매각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평가에도 불구, 한번 잃은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증시에서 씨티그룹 주가는 전날에 비해 15% 가까이 급락한 5달러 75센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증권 중개 부문인 스미스바니 매각을 통해 최대 10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매각 관련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세후 50∼60억달러가 씨티그룹의 대손금을 충당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재의 현금 수준이 추가 부실에 따른 상각을 충분히 감당할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부호로 남아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씨티그룹이 4분기에도 100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금융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는 "(증권부문 매각이)단기적으로 자본안정성에 기여하겠지만 여전히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20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재무부로부터 총 450억달러의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감독당국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윈 비숍 회장 교체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타임워너 회장이자 씨티 이사인 리처드 파슨스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