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할 때마다 CO2 7g씩 배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1.12 17:43

하버드大연구팀 "서버운영 때문에 웹페이지당 매초 0.02~0.2g의 이산화탄소 발생"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Google)'을 통해 정보를 검색할 때마다 평균 7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12일 헤럴드, 팍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하버드대 물리학자인 알렉스 위스너그로스 연구원과 동료들은 구글링(Googling, 구글검색을 이르는 용어)을 포함한 인터넷 사용이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글에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고 정보를 찾을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커피 한 컵을 마시기 위해 물 주전자를 데우는 데 드는 온실가스량(15g)의 절반에 해당하는 7g이다.

이는 구글사가 다수의 서버를 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즉 '에너지 절약방법'이라는 검색어를 구글 검색창에 입력하면 이 정보검색 요청건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다수의 서버에 동시 전송된다.

이 서버들이 가능한 한 빠른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가동되는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위스너그로스 등 연구팀은 구글의 서버들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인터넷 웹페이지를 열람할 때마다 매초 평균 0.0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며 △웹페이지에 복잡한 이미지나 동영상이 처부돼 있을 때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매초 0.2g으로 약 10배 더 많아진다고 추산했다.

위스너그로스 연구원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들어 "구글검색은 확실히 환경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과학자인 에반 밀스 역시 "데이터 센터는 가장 에너지 집약적 설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인도 관영통신 PTI는 전 세계에 걸쳐 매일 3억7500만건의 정보들이 오가고 이 중 40%를 구글이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구글이 '우리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검색서비스 제공업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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