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중국·중남미·일본 수출에 사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1.12 17:22

수출 확대 TF 구성.. 국가별 맞춤형 대책 내놓기로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 4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국가·지역별 수출 확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과 중남미, 일본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설정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수출 지원 관련 공무원과 수출 지원단체, 업계 관계자 등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 비상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졌다. 지경부는 '대일(對日) 무역적자 개선 TF'도 구성하는 한편 중남미 수출 확대를 위한 맞춤 전략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 "중국은 수출 감소 상황을 그대로 두면 전체 수출에 치명적일 수 있고 중남미, 일본 지역에 대해서는 노력에 따라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수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반해 서구 선진국에 대해서는 기존의 수출 노력을 계속 하겠지만 수출 확대에 투입하는 노력에 비해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 중국 비상 TF 회의에서는 중국 수출 감소를 막기 위한 단기적인 대책에 대해 의견이 오갔다. 정부는 오는 2월 말까지 비슷한 회의를 몇차례 더 갖고 중국 수출 대책 집행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오는 20일 중국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중국 수출업계 CEO 포럼'도 갖고 중국 수출 대책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대일 무역적자 개선TF'를 구성해 오는 15일 첫 회의를 갖는다. TF에는 대일 무역 진흥 관련 정부 공무원과 수출 관련 단체 관계자, 무역상사 실무자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대일 수출은 전년도보다 7.5% 증가했지만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입 금액도 8.7% 증가했다. 대일 무역 적자는 328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부품·소재 분야에서 난 적자가 64%인 209억달러로 집계됐다.


회의에서는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확대 및 온라인 통신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일본 시장 유통망 진출, 부품·소재 무역 역조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무역에서 크게 다루지 않던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에 대한 일본 진출 대책을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회의 일주일 뒤에는 무역상사 등 대(對) 일본 무역 관련 20여개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CEO 포럼'을 열기로 했다.

동시에 지경부는 중남미 지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수출 지원단체와 업계 실무자와 참여하는 중남미 수출 대책 회의는 오는 23일 열기로 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가운데 중남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중국(21.9%), 유럽연합(13.8%), 동남아국가연합(11.6%), 미국(10.9%)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특히 수출액이 29.4%나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출 상대국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의 경우 지난해 한-브라질, 한-페루 등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교류 확대 방안이 추진될 경우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수출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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