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업체, 줄줄이 문 닫는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01.12 15:36

WSJ "연말효과 실종…유동성 위기로 파산 신청 잇따라"

연말 휴가 시즌 이후 미국 소매업체들이 줄도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유통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연말 대목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은행과 투자자들도 대출 및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소매업체들은 유동성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GE캐피탈, CIT그룹, 와코비아 등 대형 대출기관들은 대출 기간을 줄이고 소매업체들에 대한 대출 비중을 낮추고 있다.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는 지난 9일 "현재 두 군데와 진행중인 회사 지분 매각 및 현금 조달 계획이 무산된다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킷시티는 지난해 11월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을 했다.

지난주 초 의류업체인 굿디스(Goody's Family Clothing)는 파산 절차를 마친 뒤 석달 동안 287개 매장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에 6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의류 유통업체 어겐스트올오즈(Against All Odds)는 지난 5일 "챕터 11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회사 매각이나 구조조정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미국내 9개 소매업체 및 음식점들이 최근 정크본드 등급인 'CCC' 또는 '매우 취약함'(very weak) 평가를 받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투자은행인 제퍼리앤코의 마이클 핸킨 본부장은 "많은 소매업체들이 지난 여름 재고를 쌓아둔 덕분에 연말 휴가시즌에 살아남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부터는 많은 업체들이 회사를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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