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中企 외면 외국계 은행 '경고'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01.12 14:52

"은행 일방적 자금회수, 전체 은행 동반부실로 귀결" 비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나만 살고보자'는 식의 영업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장은 12일 주례 임원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비상상황 하에서는 상생과 협력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특정 은행의 일방적 자금회수는 전체 은행의 동반 부실화로 귀결되는 '조정의 실패(coordination failure)'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은행간 이견 조율 실패로 구조조정 작업에 차질이 빗어졌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원장은 "정책 집행이나 행정 지도 때 국내법 적용을 받는 모든 은행에 대해 예외없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 조정의 실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외국계 은행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정책 집행의 공정성을 강조한 것이지 특정은행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외국계 은행이 비협조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