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코스피 1400으로 목표지수 상향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1.12 14:14

"올 하반기 경기회복, 금리 외환시장 안정도 주가엔 호재"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가 "올 1분기에 한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1400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6일 "신용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됐다"며 "한국주식의 비중을 늘리라"고 주문한지 사흘 만의 일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는 9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코스피지수 상향 이유는 "작년 하반기 경제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라는 것. UBS는 "지난해 하반기 기업실적과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산업생산, 수출, 소매 판매량, 건설 수주 등이 모두 부진했고 일부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요컨대, "연간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엔 기저효과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UBS는 외환시장과 신용시장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낮은 금리로 주식매입 비용이 줄어들고, 원화가치가 안정되면 외환 평가손이 없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GDP 성장률의 바닥이 올해 상반기가 된다면 의미있는 실적 성장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회사 이코노미스트인 던칸 울드릿지는 올 상반기에는 한국 경제가 극도로 힘들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그의 예측에 따르면 기업 실적 성장률은 올해 3/4분기에는 28%, 내년 2/4분기에는 65%가 된다"고 전했다.

UBS는 "GDP성장률의 바닥이 올 상반기라면, 이는 두 가지를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코스피지수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반기에 기업실적이 의미있게 회복된다는 것이다. UBS는 "역사적으로 코스피지수는 GDP성장률보다 6개월 정도 선행했다"며 "기업실적이 GDP성장률보다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GDP 성장률의 작은 변화도 실적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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