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여전한 투자 매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1.12 13:19

FT "헤지펀드 산업은 새로운 전략 모색중"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헤지펀드들이 생존을 위해 규모를 줄이는 등 새로운 전략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투자 매력면에서는 다른 자산에 비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의 손실은 18.3%를 기록, 1980년 자료를 집계한 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또 사상 최대 숫자의 헤지펀드들이 문을 닫았다. 바클레이 캐피털은 70~80%에 달하는 헤지펀드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모간스탠리는 3월 말까지 헤지펀드 자산이 반토막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실과 함께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물밀듯 쏟아지자 일부 헤지펀드들은 환매를 일시 중단했다. 스위스의 유니온 방캐르 프리베는 1조5600억달러에 달하는 헤지펀드 자산의 절반가량이 현재 환매 금지 상태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는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자 패닉뿐만 아니라 버나드 메이도프 사기 피해, 규제 강화 등에도 악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헤지펀드 및 금융시장 환경이 크게 변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파고를 뚫고 살아남은 헤지펀드들은 눈부신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40~50%의 손실을 기록한 다른 자산에 비해 헤지펀드는 비교적 소폭의 손실을 입는데 그쳤다면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뛰어나다고 말한다.


실제로 일반 투자자들은 헤지펀드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연금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켄 킨지-퀵 탬지리버캐피털 펀드매니저는 "먼지가 가라앉으면 헤지펀드들에 대한 투자가 시작되지만 새로운 질서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킨지-퀵은 헤지펀드 산업이 신용이나 부실채권 등 팔기 어려운 자산에 특화하는 헤지펀드와 수익이 실현될 경우에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장기 폐쇄형 헤지펀드 등 2가지로 양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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