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기업 "LED도 우리 텃밭"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9.01.12 13:17

탑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 참앤씨...반도체 공정과 유사해 진입장벽 낮아

탑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 참앤씨 등 반도체 액정화면(LCD) 장비기업들이 연이어 차세대 광원으로 떠오르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나섰다.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발하는 소자인 LED는 다른 광원에 비해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며, 저소비전력을 구현하는 등 강점이 있다. 때문에 향후 형광등 백열등 등을 대체할 차세대 광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LED 공정은 반도체 LCD 공정과 흡사해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LED 장비와 조명 등 LED 사업을 추진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2일 탑엔지니어링은 미국 LED 장비업체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미국 LED 공정용 플라스마 증착장비(PE CVD) 제조사에 대한 인수 절차를 올해 3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기업 규모가 크지 않아 인수 금액은 수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CD에 이은 차세대 분야로 LED를 선정했으며, LED 모듈(반제품)과 조명 장비를 일부 수주한 사례도 있어 LED 분야 진입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ED 장비에서 연내 첫 매출을 낼 계획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LED 공정용 유기물 증착장비(MO CVD)에 대한 생산성 향상 등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 매출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LED 장비를 비롯, 원자층증착장비(ALD)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PE CVD 등 주력 반도체 LCD 장비에 집중하는 한편, 시장 규모와 이익 창출 등 한계가 있는 반도체 경사면 식각장비(베벨에처) 사업은 접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참앤씨는 최근 인수한 자회사인 이지닉스를 통해 LED 조명 사업을 추진한다.

참앤씨 관계자는 "이지닉스는 국내 L사로부터 LED 모듈을 들여와 조명기구를 만드는 사업을 한다"며 "이지닉스가 1분기 내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과 연이어 LED 조명 납품 계약을 체결, 올해 최소 260억원 매출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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