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옴니아폰' 불황에 효자노릇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1.12 13:37

96만8000원의 최고가에도 하루 700대 가량 팔려

▲삼성전자의 'T옴니아'.
96만8000원짜리 국내 최고가 휴대폰 'T옴니아'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하루평균 700대 가량 팔리며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2일 SK텔레콤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고기능 스마트폰 T옴니아는 지난해 11월 27일 시판된 이후 11일까지 총 3만1405대 팔렸다.

시판 이후 매일 680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한 때 하루 판매량이 1000대 이상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판매량이 다소 떨어진 편이지만, 경기불황에 따른 시장 위축과 96만8000원(4기가바이트 기준)의 높은 가격을 고려하면 대단한 선전이라는 평가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109만6000대를 기록하는 등 전반기에 비해 판매대수가 반토막난 상황이다.

T옴니아는 특히 12월 한달 동안 판매량 2만4200대를 기록, 현재 SK텔레콤이 판매중인 60여종의 휴대폰 중에서 판매순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집계한 12월 모델별 휴대폰 판매순위를 보면 햅틱2가 4만9000대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0만 원대 중저가 폰인 모토로라의 'z8m', 스카이의 ‘IM-S3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PC처럼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 스마트폰인 T옴니아는 얼리어댑터와 남성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에 스마트폰은 법인용으로 인식됐지만, T옴니아는 처음부터 개인용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을 하면서 일반 프리미엄폰 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며 "얼리어댑터를 비롯해 남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옴니아의 선전과 스마트폰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국내 시장에서도 국내외 스마트폰 모델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달중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터치방식의 스마트폰 '인사이트'(LG-CT810)를 국내에 선보인다. 대만 HTC도 SK텔레콤을 통해 2월 중 '터치 다이아몬드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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