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 폭력방지법을 당론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지금과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2월 임시국회와 4월·6월 국회, 나아가 정기국회까지 폭력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전기톱 국회, 해머국회는 이번 국회로 종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도 "폭력국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회 폭력이 사회 일반 폭력과 똑같은 처벌이 이뤄져 국회의원이 쫓겨나는 선례가 생겨야 국회폭력사태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선거법을 예로 들어 "예전엔 선거법 처벌이 약해 아예 지키려고도 안 했는데 엄한 심판이 있으면서부터 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사직당국의 엄정한 집행의지와 실천이 있을 때 타협과 토론의 민주국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폭력사태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질타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며 "만약 야당이 국회폭력방지법을 반대한다면 이 법이야 말로 직권상정의 표본이 될 수 있는 법안이고 이를 다수당의 횡포라고 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자신의 마음에 안 들면 국회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을 피우면서 국회 뒤에 숨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주주의만큼 좋은 제도도 없지만 법과 원칙이 없는 민주주의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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