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은 국고채, 투자 '딜레마'

더벨 황은재 기자 | 2009.01.12 13:22

국고채 5년물 2.54조 입찰.."발행 확대 우려" vs "기간스프레드 주목"

이 기사는 01월12일(10:4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채권 투자 종목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국고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5년만기 국고채 입찰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투자를 담당하는 금융회사의 딜러들은 앞으로국고채 발행 확대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서둘어 입찰에 참여할 때는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회사 등에서는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차가 큰 폭으로 벌어져 3년물을 팔고 5년물을 살 때라는 지적이다.

국고채 입찰을 담당하는 국고채전문딜러(PD)들은 기본 수량인 입찰 예정액의 6% 수준에서 참여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12일 기획재정부는 오전 10시40분부터 20분간 국고채 5년물 2조5400억원에 대해 경쟁 입찰을 실시한다. 지난해 1월 2조5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5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국고채 발행이 늘기 때문이다.

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을 완화시켰던 대폭적인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다소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도 줄 것으로 보이고, 금리하락에 가려졌던 낮은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발행 증가가 예정된 상황에서 3%대의 낮은 금리를 장기간 보유할 채권투자자가 얼마나 있을 것이냐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D사인 시중은행 채권딜러도 "올해 국고채 순증이 30조원인 상황에서 서둘러 국채를 살 이유는 없다"며 "국고채 입찰 대행이 있어야 입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사와 은행 상품 계정 등에서는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5년물간의 금리차가 확대된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기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금리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채권 매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PD사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지난 9일 금통위 이후, 국고채 발행 확대에 따른 매물이 있었지만 대부분 소화가 됐고, 국채 발행 증가 우려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국채 수급 부담이 있지만 5년물 금리가 4% 전후면 스프레드상으로도 입찰에 들어올 곳이 있다"며 "시장의 우려처럼 국고채 입찰이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