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 "올해 한국 성장률 0.8%"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1.12 09:28
-9월말 4.3%서 12월말 0.8%로 조정
-UBS에 이어 메릴린치도 역성장 예상
-KDI, 설 이전에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0.8%로 낮췄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UBS, 스탠다드차타드, 메릴린치, 도이치뱅크, 씨티은행, 바클레이스 등 9개 주요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다.

UBS는 지난해 11월 낮춘 성장률 전망치 마이너스(-) 3%를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기존 1.5% 성장 전망치를 -0.2%로 낮추면서 역성장을 예상했다.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스는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지만 성장률은 각각 0.2%, 1%로 낮았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전망치 3.1%를 1.8%로 하향조정했다.

주요 IB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지난해 9월말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3%였으나 10월말 3.0%, 11월말 1.2%로 급속도로 낮아졌다. 세계경제여건이 급속히 둔화됐기 때문이다.


주요 IB들의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 3%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미국, 일본,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마이너스 성장과 개발도상국의 성장 둔화는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 성장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정설명회에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어 연말에 계획했던 정부 목표도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 전망치를 조만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기존 전망치 3.3%를 1% 후반대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DI 관계자는 "설 이전에 수정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IB들은 아시아 주요국 중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의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했다. 싱가포르의 전망치는 -1.5%이고 홍콩과 대만은 각각 -1.3%, -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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