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애플과 최소 50억불 LCD 공급계약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1.12 08:55

(상보)5년간 공급… 선수금 5억 달러 이달 중 유입

LG디스플레이가 세계적인 IT 기업인 미국 애플사에 LCD를 5년 동안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른 선수금 5억 달러는 이달 중 납입된다. 통상 선수금이 전체 공급규모의 5~10%인 점을 감안할 때 최소 5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시장 확보와 대규모 외화 자금 유입으로 어려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MacWorld Conference & Expo) 기간 중에 권영수 사장과 애플사의 팀 쿡(Tim Cook) COO가 양사 간에 추진해 온 전략제휴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의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일 미국 애플사와 향후 5년간 LCD 패널을 공급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으로 애플사로부터 5억 달러의 장기 선수금을 이달 중 받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애플사는 자사의 제품에 사용되는 첨단 LCD를 LG디스플레이로부터 우선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총 거래규모는 양사의 사업전개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상호 협의해서 결정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애플사에 모니터용 및 노트북용 LCD 패널을 공급해 왔으며, 이번 장기공급계약의 체결로 향후 5년 간 애플사에 현재 규모 이상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생산하는 다른 제품군에 대한 추가 공급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선수금 지급은 계약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양사의 의지를 반영하고, 안정적인 제품 물량 공급 준비를 합의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선수금은 일정기간 거치 후 애플사에 공급하는 제품의 대금으로 상계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선수금이 향후 거래 대금의 일부임을 감안할 때 총 거래 규모가 상당한 수준 이를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권 사장이 그 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고객지향적 마케팅 전략의 성과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권 사장은 "어떠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사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열정과 노력을 다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고객 지향적 마케팅을 강조해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장기 전략제휴 사례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IT 업계의 새로운 상생 경영 모델로 제시돼 전반적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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