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브, OB맥주 매각 작업 재개-FT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1.12 09:00
세계 최대 맥주업체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가 OB맥주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는 벨기에 맥주업체인 인베브가 520억달러에 달하는 안호이저부시 인수에 따른 자금 확충 필요성에 따라 OB맥주 매각 타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베브는 안호이저 부시 인수를 담당했던 JP모간과 도이치뱅크에게 OB맥주 매각 주간사를 맡겼다.

인베브는 지난해 가을 OB맥주 매각을 타진했지만, 금융위기가 거세지며 이를 취소했다.

유력한 매수업체에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한 은행가는 "OB맥주 매각이 다시 나오고 있다"면서 "많은 그룹들이 OB맥주 인수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베브의 OB맥주 매각은 글로벌 맥주 경쟁업체는 물론, 한국 국내 전략적 매수자, 사모펀드 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OB맥주 매각 가격이 15억~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처음 매각 추진 당시 평가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수 후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각 추정 가격 상승은 부담이 될 가능성도 크다.

OB맥주는 한국 시장에서 하이트맥주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시장의 맥주 매출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 은행가들은 OB맥주 인수에 일본업체와 롯데그룹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두산으로부터 주류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FT는 롯데그룹이 OB맥주를 인수하는데 성공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의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업체들이 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OB맥주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인베브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및 패키지사업부문 등 다른 사업부문 매각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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