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한국차 첫 '북미 올해의 차'

뉴욕=김준형 특파원, 최석환 기자 | 2009.01.12 09:17

(상보)디트로이트 모터쇼서 발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북미시장에서 '최고의 차' 반열에 올랐다.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0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하는 '북미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북미시장에 출시된 50개 이상의 신차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안전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최고의 모델을 뽑는 '북미 올해의 차'에 한국차 중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날 최종 평가는 미국과 캐나다 유력 매체의 기자단 및 자동차 전문가 등 50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이뤄졌다. 제네시스는 500표 가운데 189표를 얻어 포드 플렉스와 폭스바겐 제타 TDI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북미 올해의 차는 그 동안 미국 자동차 메이커가 8번,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4번,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3번 선정됐다. 한국 자동차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현순 현대차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현대차에게 여러가지로 '첫번째'의 의미를 갖는 차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첫번째 글로벌 럭셔리 세단이며, 첫번째 후륜구동 승용차이고, 첫번째 8기통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제네시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수한 품질과 기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이런 노력은 앞으로 나올 제품들의 중요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한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북미 올해의 차' 선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미국 내에서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등장과 함께 미국 4대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최고의 품질과 성능, 디자인을 갖춘 차로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6월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미국 ALG사로부터 동급 중고차 잔존가치 부문 1위에 올랐고, 11월에는 중고차 가격산정 평가기관인 미국 NADA사에서 '톱(Top)5' 럭셔리 세단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 10월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 평가에서 인피니티 G37 세단과 아큐라 TL 등을 제치고 럭셔리 부문 최고 신차에 선정됐다. 12월에는 제네시스에 장착된 엔진인 타우엔진(4.6리터, 가솔린)이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09 10대 엔진'에 올랐다.

새해 들어서도 중국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월드가 제네시스를 중국의 '올해의 차'로 선정했으며 미국 내 최고권위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도 최신호(2월호)에서 제네시스를 대형 승용차 부문 최고 모델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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