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토요타에 한국산 부품 직수출 추진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9.01.11 18:07

코트라 무역투자확대전략 해외센터장회의

유럽의 명차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토요타에 한국 부품을 직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역샌드위치 상황 덕에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벤츠·토요타를 대상으로 한 구매상담회가 처음 열릴 전망이다.

민경선 코트라(KOTRA) 구주지역본부장은 11일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무역투자확대전략 해외센터장회의'에서 "벤츠와 한국 자동차 부품사의 구매상담회를 열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현 일본지역총괄 센터장은 "오는 9월 토요타 본사에서 한국 부품사 30개사를 파견해 전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산 자동차 부품이 벤츠 혹은 토요타의 협력업체에 간접 수출된 경우는 있었으나 본사와 직접 납품 협의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본부장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상당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신규 협력업체로 선정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협력업체를 교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어 벤츠와 상담회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기존 협력업체를 바꾸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품질에 대한 검증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품 구매가 필요해졌고, 한국산 부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물론 기존에 생산되고 있는 모델용 부품을 단시일 내에 납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구매상담회를 통해 신차를 개발하는 과정에 한국 부품사들이 참여할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민 본부장은 "당장 납품이 성사되긴 어렵겠지만 신차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부품 생산 능력을 검증받고 2년 가량 지나야 첫 납품이 이뤄질 것"이라며 "벤츠 혹은 토요타와 납품 계약을 맺는 것은 최고 수준의 부품이라고 인정받는 것이어서 다른 메이커에 부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해 10월 독일의 GM-오펠 본사 로비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27개사가 참여하는 구매상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 아우디, 폭스바겐, 스코다 등 일부 유럽 메이커들과 자동차 부품 구매상담회를 열고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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