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3', 연기금 대란 오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1.11 12:59

美 PBGC "빅3, 총 20% 이상 연금 부족..3년來 연기금 대란 현실화 우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빅3' 가운데 하나 이상이 파산할 경우 업계 근로자들의 연기금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찰스 밀라드 연금지급보증공사(PBGC) 이사는 " '빅3' 가운데 하나 이상이 파산할 경우 전체 130만명에 이르는 업계 근로자들의 연금이 삭감될 우려가 있다"며 "연기금 410억달러 가량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BGC는 빅3가 현재 전체 가입자들의 76% 정도만을 소화해낼 수 있는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연기금은 현재 200억달러로 20% 가량이 부족한 상태이며, 크라이슬러도 34%가 모자란 상황이다.

포드의 연기금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PBGC는 120억달러 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찰스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연기금 계획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라며 "그러나 3년 안에 연기금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기금 부족 사태가 닥친 이후에 사람들이 PBGC가 왜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냐고 추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연기금 부족 현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업계에서는 연기금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줄리에 깁슨 GM 대변인은 "회사 연기금 계획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 콜린스 포드 대변인도 "최근 자동차 업계 연기금은 103%가 초과 달성돼 13억달러의 잉여금이 발생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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