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3% 눈앞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1.11 13:32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좌우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91일물 CD금리는 지난 9일 0.07% 포인트 하락해 연3.18%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단기유동성 공급이 원활해진 데 따른 것이다.

CD금리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3개월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속속 내려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 변동금리를 4.01~5.51%로 적용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CD금리 추가하락을 점치는 만큼 금리는 3%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은 12일부터 변동금리를 4.38~6.08%로 책정했다. 지난주보다 0.7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주 대비 각각 0.25% 포인트, 0.48% 포인트 내려 4.25~5.55%, 4.35~5.65%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변동금리가 하락한데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면서 대출창구가 어느 정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다만 실물경제와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아직까지 뚜렷한 수요확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작년 말까지 BIS비율 때문에 심사기준을 강화한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연초가 되면서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풀렸다"면서도 "워낙 실물경기가 위축돼서 아직 대출 수요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급락하면서 은행의 수익성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앞 다퉈 8%대 후순위채와 고금리 은행채를 발행한 은행들이 수익에 비해 비싼 조달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역마진도 불가피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어떤 대출, 경영전략을 세울지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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