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월3~9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21% 떨어져 하락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0.29%, 경기·인천은 0.17% 떨어져 내림폭이 줄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송파구 잠실 주공·시영 재건축을 중심으로 싼 전세가 소진됐다. 특히 송파구는 방학 수요와 신혼부부 등의 이동으로 역 전세난이 진정되면서 0.39% 올랐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가 유일하다.
반면 송파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작구(-0.67%)가 강남 진입 수요 이탈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서대문(-0.59%), 은평(-0.58%), 양천(-0.48%), 마포(-0.43%), 강남(-0.43%), 금천(-0.35%), 강서(-0.35%), 동대문(-0.28%), 중랑(-0.26%), 노원(-0.25%), 관악(-0.22%), 강동구(-0.21%)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구과 강동구의 경우 저가의 새 아파트 전세는 거래가 이뤄졌지만, 상대적으로 낡고 오래된 아파트 전세는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3차 161㎡가 1000만원 내린 4억~5억원이다.
신도시는 평촌(-0.45%)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중동(-0.41%), 분당(-0.31%), 산본(-0.25%), 일산(-0.11%) 이 뒤를 이었다. 입주지역 주변의 중·대형 전세 하락 현상과 저가 전세 위주의 거래 현상은 여전했다. 분당 수내동 양지금호 198㎡는 전주보다 1000만원 떨어진 3억5000만~4억5000만원 선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신혼부부 등 소형 수요가 움직이면서 소형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이밖에 수도권에선 부천(-0.49%)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수원(-0.42%), 고양(-0.39%), 과천(-0.33%), 이천(-0.3%), 김포(-0.24%), 안양(-0.24%), 남양주(-0.22%), 동두천(-0.17%), 성남(-0.17%)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방학철 학군수요와 신혼부부 이사 등으로 전세 수요 움직임이 늘고 있어 전셋값 상승과 이에 따른 매매가 밀어 올리기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서울 수도권 요지에서 새 아파트 전세를 찾는 실수요자라면 설 연휴 전에 매물 찾기를 마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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