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9.8%로, 1년 손실률이 31.7%로 줄었다. 국내 5대 그룹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주식 1(CLASS-A)'는 한 달 동안 28.2%,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는 24.9%의 수익을 거뒀다. 이들 펀드는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봤던 펀드로 최근 전기전자 및 운수장비 등 업종이 반등하면서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물론 모든 펀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즐긴 건 아니다. 같은 기간 '한국셀렉트배당주식 1(C)'나 '하나UBS She&Style주식 1 Class C'의 수익률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수익률 격차가 상당하다. 금값 상승으로 'SH골드파생상품 1-A'과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는 1개월간 27%의 수익을 올린 반면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C'와 '프랭클린템플턴
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 A',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종류A'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손실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대부분 펀드는 여전히 원금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반등장에서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커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펀드 리밸런싱(재조정) 기회를 엿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적어도 10% 이상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 가운데 10~20% 정도 수준에서 분할 매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기대 수익을 낮춰 손실수준이 10~20%면 환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병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당장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증시 반등시 펀드 자산의 20% 수준에서 분할 매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재투자시에는 상반기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것을 감안해 안정적인 가치주나 배당주펀드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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