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폐가능성.."현대차 반사이익"(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1.09 16:26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면서 경쟁 자동차회사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쌍용차의 경영 위기가 시장에 이미 노출됐던 악재였던 만큼 업계 파급효과가 당장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대·기아차 등 경쟁사들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선 쌍용차는 상장폐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9일 쌍용차는 자금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이에 따라 쌍용차 주권매매거래는 정지됐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쌍용차 주식거래는 정지된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면 그 다음날 거래는 재개되지만 회생 개시가 기각될 경우 쌍용차 주식은 거래소 내부의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국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공'을 한국에 넘겨 버린 것"이라며 "상하이차는 투자를 더할 지 여부를 고민하다가 그동안 얻을 것은 다 얻었다는 판단을 하고 발을 뺀 셈"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쌍용차의 내수 및 수출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경영위축으로 경쟁사가 다소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고급차량 판매에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내수 및 수출시장 점유율은 각각 3.4%, 1.6%에 그친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종별로 쌍용차의 SUV 부문이 현대차와 겹쳤지만 이미 그 부문은 지난해 판매량을 볼 때 현대차쪽으로 승부가 났다"며 "쌍용차는 '체어맨W' 하나가 수성했을 뿐인데 법정관리 신청 등 향후 진로가 더 불투명해지면서 현대차의 하이엔드 부문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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