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환율상승, 1343원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9.01.09 16:15

스와프포인트 플러스 반전 '+0.50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9일 환율이 2일째 상승하며 134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3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40원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16일(1349.6원) 이후 근 보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2.50%로 하향 조정했다. 1999년 금리목표제도 실시 이후 최저수준이다. 시중에 원화가 더 많이 풀릴 것이라는 예상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폭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322원에 개장했다. 간밤 역외 선물환율이 1320원대로 올랐지만 전날 현물환율보다 낮은 수준에 그친 영향으로 현물환율이 하락 개장한 것이다. 개장 직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환율은 132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전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직후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서울외환시장에 역외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고 은행권이 롱포지션(달러 매수)를 취하면서 환율은 하락폭을 반납하며 상승 반전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반납하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들어오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폭 반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장 후반 은행권이 숏커버(달러 매수)를 보이고 결제수요가 달라붙으면서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해 1345.8원까지 치솟았다.


선물환율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이날 플러스(+0.50원)로 돌아섰다. 스와프포인트가 플러스를 보인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전인 지난해 9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세계적으로 주요국 금리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다"며 "그러나 시장 악화 전망 등이 상반기 환율 상승 분위기를 조성했고 역외가 기민하게 움직이는 등 간접적인 영향은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엔 하락한 91.145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65센트 하락한 1.3669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73.48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1835.75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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