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탄소포인트제 시범운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1.09 17:08

전기·수도 절약시 포인트제공, 문화상품권·쓰레기봉투 등 지급예정

전기와 수돗물을 절약한 실적에 따라 문화상품권이나 쓰레기 봉투 등 유료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가 경북 칠곡에서 올해 실시된다.

국회 기후변화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기 의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과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환경부·환경관리공단 등과 협의한 결과 칠곡군에서 다음달 1일부터 탄소포인트제가 시범운영된다"고 9일 밝혔다.

참여 가정이 1kWh를 절약하면 42.4포인트를, 수도 1㎥를 절약하면 58.7포인트를 제공한다.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자료에 따르면 1kWh의 전기를 줄이면 424g의 이산화탄소를, 수도 1㎥를 줄이면 587g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즉 이산화탄소 10g 감축실적에 1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인 셈.

이 의원실은 △전기 및 수도부문은 각 고지서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우선 운용하는 것이며 △도시가스 및 자가용 차량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가 적립되면 이를 문화상품권이나 쓰레기봉투 등 유료 재화로 교환할 수 있다. 또 칠곡 평생학습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회봉사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참여 가구 역시 공동주택 단지들을 우선 대상자로 삼아 섭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과 칠곡군은 이달 중 칠곡 관내 공동주택 단지별로 협약을 체결해 올해 중 2000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점차 공공기관과 상가,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참여가구를 확대할 것이며 내년 중엔 5000세대, 2011년엔 1만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참여 가구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3C(칠곡 탄소 캐쉬, Chilgok Carbon Cash)로 불리는 이번 프로그램의 예산은 총 3000만원으로, 2000만원은 문화상품권 등 인센티브 제공에, 1000만원은 홍보 및 교육에 사용된다. 이를 위해 칠곡군과 환경관리공단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칠곡군을 기후변화 선도 지방자치단체로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보급 확대, 자전거 도로 확충 등 지속가능 발전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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