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정관리, 현대차에 '긍정적'"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1.09 12:02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9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의하면서 현대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차는 이날 중국 상하이자동차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긴박한 자금유동성 위기에 대응키 위해 기업 회생절차인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국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공'을 우리나라에 넘겨 버린 것"이라며 "상하이차는 투자를 더할 지 여부를 고민하다가 그동안 얻을 것은 다 얻었다는 판단을 하고 발을 뺀 셈"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일단 쌍용차의 법정관리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 디폴트 리스크 등으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고급차량 판매에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업을 볼 때 쌍용차의SUV 부문이 현대차와 겹쳤지만 이미 그 부문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쪽으로 승부가 났다"며 "쌍용차는 '체어맨W' 하나가 수성했을 뿐인데 법정관리 결정으로 현대차의 하이엔드 부문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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