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R&D 2000억투자, 매출15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1.09 11:30

하이브리드 부품개발 박차...해외시장 적극 공략

현대모비스가 세계적 경기위축에도 공격적 연구개발 투자와 지난해 수준의 매출목표를 정했다. 적극적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국내 사업장 임원, 간부 및 해외 법인장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세미나를 갖고 올해 사업목표로 연구개발(R&D) 부문 2000억원 투자, 국내외 매출 15조원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R&D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 부품개발에만 모두 10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60여명인 관련 연구개발 인원도 국내외 박사급 핵심인재 수급으로 200여명 선까지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구동모터’ 및 ‘통합패키지 모듈(IPM)’ 등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은 하반기 출시될 아반떼 LPI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적용차종을 확대해 나간다.

매출은 국내목표 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줄여 잡았고 해외는 67억 달러로 4.7% 높게 책정했다. 장기적 수출전략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외 판매를 끌어올려 시장침체를 이기겠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도 해외시장 공략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모듈 사업부분에서는 미국 조지아 공장과 체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국내외 23개 생산거점을 총 26개로 늘리고 에어백·램프·제동·조향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부품영업부문에서는 글로벌 애프터서비스 마케팅 체계 및 배송시간 단축을 위한 물류거점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해외 불법 '짝퉁' 부품 단속활동도 강화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올해는 스페인과 이집트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건립해 기존 17개의 해외 물류센터를 19개로 확대해 세계 어느 곳이라도 2일 이내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이번 불황은 우리와 같은 후발업체가 선진업체를 따라갈 수 있는 분명한 호기”라며 “올 한해를 핵심 기술 역량은 물론 영업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발로 뛰는 한 해’로 생각하고 세계 경기불황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09년을 ‘혁신 가속화와 실적적인 성과창출’의 해로 정하고 ‘위기극복체제 강화’, ‘핵심역량 강화’, ‘미래성장동력 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이 선포됐다.

아울러 이를 위해 ‘시스템 핵심기술의 기술 자립화’, ‘신수종 사업 발굴 및 타 OEM 공략 강화’, ‘혁신 가속화 및 성과 창출’, ‘메카트로닉스 경쟁력 강화’ 등 9대 추진과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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