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발표 이후 증시·채권·외환시장 요동(종합)

오승주 기자, 김진형 기자, 전병윤 기자 | 2009.01.09 10:52

코스피 1.62% 하락 1180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추면서 증시와 채권, 외환시장이 큰 폭으로 반응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폭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결론나자 그간 내심 0.75%~1.0%포인트까지 기대했던 심리의 선반영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강한 되돌림 차원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전날에 비해 19.48포인트(1.62%) 내린 1186.22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1200선도 회복했지만, 금리인하 발표를 전후로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장중 한때 1180선도 위협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금리인하에 대한 선반영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며 "그간 많이 올랐던 부분의 해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센터장은 "향후 정책랠리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정은 받지만 반등랠리가 종말을 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장이 금리인하 폭에 대해 최대 1.0%포인트까지 내릴 것으로 보는 등 '오버해서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주식시장은 이에 대한 실망감이 금통위 발표 이후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초반 하락했던 금리가 오름세로 반전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고채 3년물(8-6)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가격하락)한 3.36%, 국고채 5년물(8-4)은 0.07%포인트 오른 3.79%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금리가 전일대비 0.06~0.07%포인트 하락한 상황에서 오름세로 반전했다.

국채선물도 전날대비 38틱 하락한 112.70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1737계약 순매도로 급반전했다. 또 이날 한꺼번에 500계약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정성민 유진선물 연구원은 "금통위 결과가 예상수준에서 마무리되자 종전에 선반영했던 부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 걸 보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에 비해 11원 내린 1322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132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준금리의 예상된 인하폭에 영향을 받으며 증시와 채권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상승반전한 뒤 1336.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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