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저축銀, 금리인하 본격화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1.09 10:52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기조도 막바지에 다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연초 목돈 예치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의 저축은행 쏠림 현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9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6개 전체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7.32%다. 지난달 평균금리가 최고 7.47%에 이르렀던 것에 비교하면 하락세가 가팔라진 모습이다.

지난달 한때 9%(복리)를 돌파하기도 했던 저축은행 예금 최고금리도 현재 8%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연말 고금리 기조를 한동안 유지한 탓에 이자부담이 증가한데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업계에 우려의 메시지를 보낸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통위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한 만큼 최근 지속된 저축은행 금리 하방기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일단 시중은행권의 움직임을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들은 그간 시중은행권과 약 2% 정도 금리격차를 유지하며 주식과 펀드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을 흡수해 자금상황이 많이 개선됐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9%가 넘는 고금리를 제공한 덕분에 500억원이 넘는 여유자금을 확보했다"며 "시중은행들과 금리격차도 필요이상으로 벌어져 있어 이미 지난주 세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중은행권에서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저축은행들의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월에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6%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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