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6개 전체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7.32%다. 지난달 평균금리가 최고 7.47%에 이르렀던 것에 비교하면 하락세가 가팔라진 모습이다.
지난달 한때 9%(복리)를 돌파하기도 했던 저축은행 예금 최고금리도 현재 8%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연말 고금리 기조를 한동안 유지한 탓에 이자부담이 증가한데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업계에 우려의 메시지를 보낸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통위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한 만큼 최근 지속된 저축은행 금리 하방기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일단 시중은행권의 움직임을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들은 그간 시중은행권과 약 2% 정도 금리격차를 유지하며 주식과 펀드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을 흡수해 자금상황이 많이 개선됐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9%가 넘는 고금리를 제공한 덕분에 500억원이 넘는 여유자금을 확보했다"며 "시중은행들과 금리격차도 필요이상으로 벌어져 있어 이미 지난주 세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중은행권에서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저축은행들의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월에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6%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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