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價, 6개월만에 하락세 멈췄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9.01.09 09:15

전기와 같은 0.81달러 기록… "바닥 신호" 분위기 확산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주력 생산제품인 D램의 고정거래선 가격이 6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반등을 낙관하기에는 이르지만 바닥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9일 대만 D램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발표된 DDR2 1Gb 667MHz 제품 고정거래선 가격이 지난 12월 하반기와 동일한 0.8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하반기 고정거래선 가격 2.37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간 지속됐던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DDR2 1Gb 667MHz 제품 고정거래선 가격은 지난해 6월 상반기에 2.31달러에서 6월 하반기 2.37달러로 상승한 후 7월 한달간 보합을 유지했다.

이후 8월 상반기(2.25달러)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같은달 하반기에 2달러까지 내려갔고, 9월 상반기에는 2달러가 붕괴되며 1.75를 기록했다. 하락세는 9월(2H 1.63달러), 10월(1H 1.5달러, 2H 1.31달러), 11월(1H 1.19달러, 2H 1.06달러)까지 이어지다가 결국 지난해 12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까지 무너지며 상반기에 0.94달러까지 떨어졌다.

원가이하로 하락한 D램 가격은 지난 12월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하며 0.81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새해 들어 추가하락하지 않고 보합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업계의 감산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인데다 D램 가격이 원가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바닥에 다가왔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월 하반기에는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의 상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낸드주력 제품인 16Gb 멀티레벨셀(MLC) 제품의 고정거래선 가격이 3개월만에 2달러를 회복했다. 1월 상반기 16Gb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선 가격은 전기보다 20.3% 급등한 2.31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선 가격은 지난 12월 상반기 1.65, 12월하반기 1.9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16Gb MLC 가격이 2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2.22달러) 이후 3개월만이다.

통상 고정거래선 가격이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D램 제조업체들이 HP나 델 등 대형PC 제조업체들에게 고정적으로 공급하는 거래선 가격으로 매달 상반기와 하반기 2회 가격협상을 진행한다. 이 개별 기업들의 가격 정보는 D램 익스체인지에 직접 제공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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