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쇼2009(CES 2009) 전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디스플레이 부문 '톱3'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LCD TV 판매 확대와 PDP 사업 효율성 제고에 집중해 2010년에는 확고한 '디스플레이 톱 2'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LCD TV 판매 1800만대, 점유율 15%의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1200만대 보다 50%(600만대), 점유율은 4.5%포인트 높은 것이다.
강 사장은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기회가 온다"며 "엔화 강세로 일본 경쟁업체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에겐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2위(소니)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며 "올해 격차를 완전히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소니의 올해 LCD TV 기준 판매 목표를 1500만~1800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
강 사장은 공격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 △수요공급 관리와 이를 통한 스피드 경영 △적절한 제품 개발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대형 프리미엄과 함께 중소형 LCD TV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제품, 유통, 브랜드 마케팅 전략 △SCM(공급망관리) 강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3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등 신기술 투자와 B2B 등 신사업 창출 △LG디스플레이와의 유기적 파트너십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철저한 고객 연구를 통한 제품 차별화에 경쟁사보다 빠른 실행력을 더해 경기 침체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와 디지털미디어(DM)사업본부를 합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를 만든 것과 관련해, "제품 기반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고객 가치 중심 조직으로 재편한 것으로,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서 최종 소비자 판매에 이르는 사업의 전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LED TV의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이라면서도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하면 얼마나 볼룸(시장 규모)이 확대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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