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접촉 편집장 "좀 더 두고봐야"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1.08 17:50

아고라 경제 논객 '미네르바'의 체포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네르바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 편집장은 8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7일 긴급체포된 미네르바의 진위여부를 묻자 "좀 더 두고 봐야한다"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미네르바가 30세 무직자에 외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전문대 졸업자라고 밝혀진데 대해 '신빙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므로 노코멘트하겠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날 '미네르바 긴급체포'를 보도한 동아일보의 연락을 받고 이미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서 미네르바가 기고한 장문의 글을 싣고 그가 "증권사 경력, 외국생활 경험 맞지만 나이는 코멘트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송 편집장은 잡지 발매직후 미네르바의 정체에 대해 문의가 쇄도하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동아가 미네르바와 접촉한 구체적인 경로는 그의 뜻에 따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려고 파고들면 누군가 알아낼 것이지만 그 소스가 신동아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네르바의 원고료는 '다른 사람 이름을 알려주겠다'고 해 제3자를 통해 원고료를 보냈다고 했다.

한편 미네르바가 활동했던 포털사이트 다음 관계자는 "미네르바와 연락을 취했을 때 미네르바가 자신의 신원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체포된 인물이 미네르바가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박모(30·무직)씨를 인터넷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체포된 박모(30·무직)씨가 그간 '미네르바'라는 ID로 최근 경제 및 금융위기와 관련된 100여편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지만, 외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전문대 졸업자라고 밝혔다.

박씨는 검찰에서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올린 글 전부를 내가 썼다"며 "경제학을 독학했으며 학위를 받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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