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대의견 한마디 못하는 나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1.08 17:38

'미네르바' 체포 소식 관련 비판

민주당은 8일 검찰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를 긴급체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했다는 이유로 네티즌을 긴급체포한 지구상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 도중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접한 뒤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청와대에 반대하고 한나라당 주류파에 반대되는 의견은 이제 단 한마디도 할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른바 '네티즌 탄압법'이 국회에서 여야 논의가 진행되기도 전에 검찰이 무슨 근거로 네티즌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웠는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피의자를 수사하는 곳이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라고 한다"며 "대통령 처형이 연루된 공천 관련 금품수수 사건은 금융조세조사부라는 생소한 곳에서 하더니 네티즌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마약조직법죄수사부에서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온 박모(30)씨를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지난해부터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하며 서브프라임 부실사태와 환율 급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정부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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