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서비스 금융 '맑음' 공공 '먹구름'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1.08 18:06

공공분야 IT예산축소로 시장비중 4.8% 수준에 그칠듯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금융 분야가 자통법 관련 수요로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공공분야 IT 예산축소로 인해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된 '2009년 IT 서비스산업 시장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측이다.

◇금융시장 '다소 맑음'

금융위기에 따라 전체 금융권이 IT 예산을 동결 혹은 축소하는 분위기가 변수이긴 하지만, 지난해에 이은 차세대 시스템과 국제회계기준(IFRS), 자금세탁방지법(AML) 등 신규 규제준수(컴플라이언스) 수요가 전체 금융권 IT서비스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김인식 팀장은 "현재 추진중인 차세대 시스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국제회계기준(IFRS), 자금세탁방지법(AML) 등의 대응시스템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권 전체 약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IFRS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올해부터 예산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며, 증권, 보험, 카드사 등 제 2금융권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1000억원대로 예측되는 자금세탁방지법(AML) 관련 IT시스템 개발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전자금융 안전성 강화대책에 따른 정보보호 관련 예산과 IC카드 전환사업 예산도 전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본시장통합법의 경우, 각 금융사들이 사업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금융사간 경쟁으로인해 확정시 긴급하게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공공시장 '먹구름'


정부의 정보화 예산 삭감에 따른 IT투자 축소로 인해 공공부문 IT서비스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픈타이드 정회진 컨설턴트는 KRG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공공분야 IT투자예산이 마이너스 2.7%에서 올해는 마이너스 8%대로 감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의 뉴 IT전략에 따른 IT 융복합 사업모델 개발과 통합전산센터 및 통합유지보수 사업 등 대형사업 위주로 관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부CNI 남상위 부장은 "정책지원에 의한 융복합 사업모델이나 u시티 등 지자체 중심의 대형사업, 대민서비스 분야에 정보유출 방지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정부의 뉴IT 전략의 사전 프로젝트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밝혔다.

◇제조 '흐림', 서비스 '먹구름'

제조업은 전체적으로 IT투자 위축 상황 속에서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RP통합사업 등 기간솔루션 고도화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RG가 예측한 올해 제조업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4.1%다.

반면, 경기동향에 민감한 서비스 산업의 경우, IT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보다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발표자들이 꼽은 올해 유망 IT서비스 분야로는 클라우드컴퓨팅과 그린IT, 정보보호 부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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