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0원 급등, 연말 낙폭 대부분 만회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9.01.08 15:53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단 하룻만에 연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8일 환율은 전날에 비해 40.5원 급등한 1333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코스피시장에서 13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 매도세가 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커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환율은 역외 선물환율 1310원대를 반영하며 전날에 비해 20.5원 급등한 1313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서울외환시장에 환율 상승세를 예상한 달러 수요가 강하게 밀려들어왔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은 오전 중 1318원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추가하락하자 환율은 1320원선을 뚫고 가파르게 치솟았다. 장 후반 네고 물량이 주춤해지고 은행들이 숏 커버(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한 때 1338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저점은 1308.5원을 기록했다.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이 동반 상승세를 보여 이날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소폭 하락한 -0.20원 수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속적으로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장 내내 매수우위가 유지됐다”며 “내일(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며 일찌감치 환율 레벨을 올려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글로벌 달러는 뉴욕증시와 함께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엔 하락한 92.43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56센트 하락한 1.361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2.09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1815.01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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