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경품에 '한우 세트'가?…女心잡아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1.08 14:04

현대百, 남성 정장·캐주얼 고객 대상 경품 행사에 '50~60만원대 한우세트' 내걸어


'한우세트'가 양복 경품으로 등장했다.

양복은 남성 제품이지만 여성이 실제 구매 결정의 '키'를 잡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이색 경품 전략이다.

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전국 9개점(본점,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울산점, 동구점, 부산점, 광주점)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제일모직 남성 ·캐주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0~60만원대 '현대백화점 명품 한우세트'를 내건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경품행사는 갤럭시, 로가디스, 지방시, 빨질레리, 갤럭시 캐주얼, 로가디스그린 등 제일모직 계열 8개 남성정장·캐주얼 브랜드 구매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가능하다.


기존 남성복 경품으로는 PDP나 LCD TV, 네비게이션,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우 등 식품이 남성복 경품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번 한우 경품 아이디어는 불황에 고전하고 있는 남성복 매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남성복 브랜드 측과 논의하던 중, 남자 옷도 여자가 결정하는 점에 착안해 마련됐다. 지난해 1년간 현대백화점 전점의 남성복 매출을 분석해보면 여성 구매 비율이 73%에 달한다.

김승현 현대백화점 남성복 바이어는 "정장, 캐주얼 셔츠 등 모든 남성복 구매시 디자인, 가격대, 소재 등 의사결정 대부분을 여성이 한다"며 "이번에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도 주부나 여성을 겨냥한 판촉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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