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CEO, "위기지만 희망찾자"

기성훈, 김보형 기자 | 2009.01.08 11:26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시장 상황, 한치 앞도 볼수 없어"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시장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안 좋지만 '희망'만은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주최로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허원준 협회장(한화석유화학 사장)은 기자와 만나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석화사업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허 회장은 "작년 7월에 150달러까지 폭등한 국제유가가 연말에는 30달러로 급락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한 해 였다"면서 "올해 상황은 예상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인위적 구조조정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는 어렵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석유화학 업계에 발을 담근 지 30년 만에 이렇게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적은 처음이다"며 "경기 하강은 늘 있어왔던 만큼 희망은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LG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폴리실리콘과 하이브리드카 2차 전지 사업은 경기와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GM과 진행하기로 한 2차 전지 사업과 현대자동차에 제공될 하이브리드카 2차 전지 배터리도 친환경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시기인만큼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는 관계 없이 예정대로 순항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도 "석유화학산업이 본격적인 생존게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사장은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해 화학기업들의 중동 프로젝트가 잇달아 무산된 것과 관련해 "금융위기가 심화돼 변동성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호남석유화학이 카타르페트롤리움(QP)과 추진하려던 사업도 이 여파로 6개월 미루기로 했지만 절대 계약이 깨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케이피케미칼과의 통합은 케이피케미칼이 상장사인만큼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다"며 "올 상반기에는 어렵지만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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