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액정화면(LCD) 장비기업인 참앤씨 한인수 회장은 8일 미국 반도체 장비기업으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총 1600만달러 외자를 유치키로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회장은 "외자 가운데 350만∼400만 달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나머지는 장기 론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장비기업은 참앤씨의 2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 금융계 외자 유치 이외에 참스틸이엔지를 설립해 철구조물사업부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경남 포항에 있는 기존 공장 부지와 건물을 매각해 105억원 상당을, 경기 오산 반도체사업부 옛 부지와 건물을 처분해 59억원 가량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지난달 소슬과 이지닉스 인수에 투입한 100억원 가량은 회사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추가 처분할 수 있는 유휴 자산도 있어 현금 보유고에 이상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 회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불황이 오히려 우리에겐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소슬 인수로 반도체 공정에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한 경사면 식각장비(베벨에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며 "반도체 장비사업이 레이저리페어 등 LCD 장비와 함께 매출의 양대 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지닉스 인수로 형광등 백열등에 이은 차세대 광원인 LED조명 분야에 진출했다"며 "태양광장비에서도 연내 중국으로부터 첫 수주가 예상되며, 베트남 부동산 사업을 위해 임직원 가족까지 베트남으로 이주시키는 등 차세대 사업도 적극 나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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