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0년까지 온실가스 3000만톤 감축"

라스베이거스(미국)=진상현 기자 | 2009.01.08 10:01

백우현 사장 친환경 정책 'Life's Good when its' green' 소개

↑백우현 LG전자 CTO 사장.
LG전자가 온실가스 감축을 골자로 한 친환경 정책 'Life's Good when it's green'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크게 생산과 제품 분야로 구분, 202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3000만여 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전자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백 사장은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으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지는 글로벌 기업이 수행해야 할 경영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 사용 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사 차원에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우선 생산 부문에서 2012년까지 연간 7만5000톤, 2020년까지 연간 1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및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대부분 가전과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발생한다는 판단에서다.

100만 달러 매출 시 온실가스가 1톤 배출되는데 이를 2012년과 2020년까지 2008년 대비 각각 25%, 60% 줄인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크게 생산공정 중 사용되는 화석연료 연소에 의한 직접배출과, 전력 등 외부 에너지 사용에 의한 간접배출로 구분된다. LG전자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대부분은 간접배출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세계적인 온실가스 검증기관인 노르웨이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온실가스 관리체제 및 배출량 관리가 국제규격에 적합하다는 내용의 제3자 인증서를 받았다.

제3자 인증은 이산화탄소(CO2), 수소불화탄소(HFCs) 등 LG전자가 측정하고 공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가전업계로는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사업장이 체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미래 감축량을 분석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부문에서는 에너지 절감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우선적으로 연간 1200만 톤을 감축한 후 2020년까지 연간 30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연간 3000만 톤은 미국 네바다주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규모와 비슷하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미 각 제품별로 고효율 개발 5개년 기술로드맵(TRM, Technology Road Map)을 마련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재활용 사업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회수 및 재활용'(Take Back & Recycling)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국 1위의 제품 회수 및 재활용 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와 손잡고, 미국 50개 주 160개 지점에서 LG 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올바른 사용법을 제공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