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위기의 '미스터 도넛'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01.08 10:00

미스터도넛, 식중독 검출된 도넛 팔아

GS리테일의 도넛 전문점인 미스터도넛이 자사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을 알고도 해당 제품을 계속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GS리테일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미스터도넛이 지난달 4일 외부기관에 의뢰한 자체위생검사 결과, 광화문점과 여의도점 등 2곳에서 판매하는 3개 품목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포도상구균은 섭취 후 보통 6시간이내 발병해 주로 구토와 복통, 설사를 유발하는 식중독균이다. 식품관련 규정은 식중독균이 검출되면 다시 재검사를 받아 합격통보를 받을 때까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균이 검출된 2곳의 점포에서는 재검사 합격 통보를 받기 전에 균이 검출된 해당 3개 제품을 계속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스터도넛은 날마다 생산해 당일만 판매하는 제품이라 해당 점포에서 첫 검사 결과 통보 당일인 17일 생산분만 폐기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재검사 결과가 나온 24일까지 팔아선 안 되는데 본사와 점포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점포의 시설이나 재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위생관리를 나름대로 철저히 했으나 해당 점포의 종업원을 통해 균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관계자도 “업체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재검사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별도의 행정 처분이 이뤄질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스터도넛은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사장으로 재임하던 2007년 4월 일본 1위 도넛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시작한 사업이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에 13개 점포를 내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정착시켰다. 미스터도넛은 올해에도 30개 이상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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