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이닉스를 다시 볼 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1.08 10:54

"D램 업황 회복시 주가 상승 탄력 상대적으로 클 것"

D램 업계 2위 하이닉스반도체에 관심을 갖을 때가 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007년말부터 적자상태에 빠져 있고 올해도 당분간은 흑자전환이 어렵지만 D램 가격의 반등으로 주가가 상승할 모멘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주가의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이같은 분석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의 회복 소식에 8일 2% 넘게 상승하며 6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주가 탄력 높은 2위 그룹에 주목해야 할 시기 다가오고 있다"며 하이닉스를 매수하라고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매수 타이밍은 주가가 7000원을 밑돌거나 2월 초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오를 만큼 올랐다며 이익을 실현하라고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 하이닉스와 대조적인 평가를 내렸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물가격 반등이 시작된 지난해 12월18일 이후 미국 마이크론, 일본 엘피다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60%, 58%에 달하지만 하이닉스 주가상승률은 3%에 불과하다"며 매수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하이닉스가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지만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률은 4.6%에 불과하고 이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모멘텀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유상증자 청약에 앞서 장내 매수를 병행'하는 투자전략을 권고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현물가격은 상승을 시작했고 고정거래가격도 이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인 16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제품의 고정거래선 가격은 1월 상반기에 3개월만에 2달러를 회복했다. 1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도 반년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업계 전체가 감산에 나서고 있어 수요 둔화에 비해 공급 감소율이 더 클 것"이라며 "감산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D램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고 전체 생산량에서 D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이닉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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