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삼성電 사장 "올 평판 TV 2600만대 목표"

라스베가스(미국)= 진상현 기자 | 2009.01.08 11:00

LED TV 등 혁신제품으로 수요 창출..생활가전도 10조 매출 계획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쇼2009(CES2009)에 앞서 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삼성전자의 DM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를 새로운 시장 창출로 돌파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TV,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장착 캠코더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는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09' 개막 전날인 7일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캠코더, 홈시어터, 모니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신규 카테고리(영역)를 창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우선 LCD TV의 한 종류인 LED TV를 별도의 카테고리로 만들어 본격적인 시장 조성과 수요 창출에 나선다.

LED TV는 액정화면(LCD)을 비추는 광원으로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LED를 사용하는 것으로 화질, 슬림, 친환경 측면에서 기존 CCFL 방식에 비해 우위에 있다. 다만 높은 가격, LED 수급 등의 이유로 그동안 많은 제품이 출시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LED TV 대중화를 위해 '삼성 LUXIA LED TV'라는 이름으로 6000, 7000, 8000 시리즈에 걸쳐 101.6㎝(40인치), 116.8㎝(46인치), 139.7㎝(55인치) 등 풀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LED TV들은 29㎜의 얇은 두께와 완성도 높은 디자인,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TV로 즐길 수 있는 'Internet@TV'서비스(6000시리즈는 제외), PC와 휴대폰 컨텐츠를 무선으로 TV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이어리스 DLNA 기능까지 갖췄다.

박 사장은 "기존 CRT, PDP, LCD로 재편돼 온 TV 시장에 LED 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해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캠코더 시장에서도 세계 최초로 64GB SSD(Solid State Drive)를 채용한 메모리 캠코드를 선보여 테이프, DVD, HDD, 메모리로 나눠진 기존 시장에 SSD캠코더라는 신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SSD캠코더는 기존 HDD 제품에 비해 동작속도가 빠르고 충격과 진동에 강해 데이터 안정성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USB만 꽂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노트북 PC용 듀얼 모니터, 사운드 바 타입의 블루레이 내장 홈시어터와 39㎜의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아울러 올해 LCD TV와 PDP TV를 합친 평판 TV 판매 목표를 26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LCD TV는 40인치 이상 대형, 풀 HD,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등 프리미엄 비중을 대폭 늘리면서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난 2200만대, PDP TV 판매도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400만대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생활가전 부문도 올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소비자 가전 산업이 올해 적지 않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컨텐츠, 연결성, 창의성, 핵심부품역량 등 삼성전자만의 4C 강점을 강화해 위기를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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