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년 최대폭락, 42.63불… '재고증가' 여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08 05:14
미 에너지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여파로 국제 유가가 7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배럴당 42달러 선으로 내려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95달러(12.2%) 떨어진 42.63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24일 이후 최대이다.

국제유가는 전날 배럴당 50달러까지 도달하는 등 최근 반등세를 보여왔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말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670만배럴 늘어난 3억25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플래츠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증가 예상치는 150만배럴이었다.
휘발유 재고는 330만배럴, 난방유 등 정제유 재고도 180만배럴 늘어났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고, 인텔 알코아 타임워너 등 미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은 점도 수요 감소 전망을 확산시켰다.


중동지역 긴장이 다소 완화된 점도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요구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있는 합의 수용 조건은 하마스 로켓 공격의 완전 중단과 하마스 재무장 억제 등 2가지.

이스라엘은 또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운송을 위해 매일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3시간 동안 하마스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리아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도 이스라엘이 약속한 공격 중단 시간 동안 이스라엘로의 로켓탄 공격을 멈추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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