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 발행금리 '웃돈' 작년말 대비 절반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1.08 08:52

New Issue premium 300bp대→150bp대..발행 걸림돌 줄어

이 기사는 01월07일(15: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했던 신규 발행채권 프리미엄(New Issue Premium)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New Issue Premium'이란 기업들이 해외 채권을 발핼할 때 통상적인 가산금리 기준인 CDS 프리미엄에 더해 채권가격이 향후 하락할 위험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추가로 얹어달라고 요구하는 금리를 말한다.

7일 해외 IB(투자은행)들에 따르면, 올들어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다소 풀리면서지난해말 300bp대까지 치솟았던 New Issue Premium이 최근 절반이하 수준인150bp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최악의 시점을 지났다는 분석에 힘을 얻고 미국 연준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유동성이 금융시장에 풀리자 채권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그만큼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New Issue Premium 급락으로 국내 기업들도 그동안 미루어왔던 해외채권 발행을 다시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채권가격 하락에 대비해 얹어달라는 프리미엄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높아 발행을 포기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우 지난해말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은 투자자들의 New Issue Premium 요구로 조달금리가 너무 높아지자 계획을 접었다.

포스코가 글로벌 본드 발행을 계획했을 당시 포스코의 CDS 프리미엄이 260bp대였는데 투자자들이 요구한 발행 금리는 리보(LIBOR)+700bp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DS 프리미엄 외 붙은 300bp 가량이 New Issue Premium이었던 셈이다.

외국계 IB 한 관계자는 "한국물에 대해서는 장기 투자자가 많은데다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해 유통시장에서의 유동성이 더욱 부족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히 한국물에 대한 New Issue Premium 요구 수준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휴가에서 복귀하고 연간 포트폴리오를 짜는 다음주 정도 해외채 시장이 반짝 열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투자자들이 국내 시중은행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관심을 가질 시기는 작년 결산 보고서를 검토하고 난 이후인 3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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