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상승 반전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9.01.07 13:48

건설산업硏, 12월 CBSI 37.3… 전월比 22.7P 올라

지난 2개월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해 12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과 선집행 방침, 전월 기저 효과에 따른 통계적 반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12월 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14.6)보다 22.7포인트 상승한 3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간 CBSI는 무려 35.5포인트가 빠져 역대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업체 규모별로는 전달 36.7포인트나 급락하며 한 자릿수인 7.7에 머물렀던 대형업체의 경우 38.5포인트 급등, 46.2를 기록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도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18.5포인트와 9.1포인트 오른 35.7과 28.8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전월대비 31.2포인트 증가한 41.0을, 지방업체는 같은 기간 9.3포인트 뛴 31.6을 각각 기록했다.

공사물량지수 역시 연말 발주 물량 증가와 통계적 반등으로 전월 대비 22.8포인트 상승한 62.7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 물량지수가 전달보다 36.2포인트 뛰어오른 82.5를 기록했다. 비주택 물량지수도 20.2포인트 상승한 49.9를 나타냈다. 주택 물량지수(31.2)는 2.9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50선을 넘지 못했던 자재수급지수도 꾸준히 회복된 결과 12월 지수가 109.0을 기록, 2007년 8월(103.3) 후 1년4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 공사물량 축소에 따라 자재수급 상황이 다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과 공사대금 수금 지수는 각각 18.3포인트와 10.9포인트 상승한 46.4와 58.0을 기록했다.

2009년 1월 전망지수는 41.5를 기록하며 전달과 비슷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과 소형업체가 각각 38.5와 7.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견업체는 57.1로 파악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주택수요 침체와 미분양 아파트 적체사태가 여전하다"며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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