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한벌에 2만9000원 '불황 속 대박'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1.07 11:40

애경百 구로본점, 하루 100벌 2만9000원 선착순 판매… 고객 '북새통'

애경백화점 구로본점 신사 정장 코너가 요즘 때 아닌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양복 한 벌을 2만9000원에 판매하는 신사 정장 특별 판매전이 불황을 타고 '대박'을 터트린 것.

7일 애경백화점에 따르면 구로본점 지하1층 이벤트홀에서 지난 2일부터 신사정장을 90% 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거침없는 1/10(십분의 일) 가격전'을 진행한 결과, 나흘간 1만3000여명이 방문해 1만여벌 이상의 신사정장 및 코트가 팔렸다.

양복 한 벌을 단돈 2만9000원에 판매하는 '미끼용' 판매 행사가 고객몰이에 톡톡히 한몫했다. 하루에 100벌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2만9000원짜리 양복(브랜드는 본막스, 레가스, 트루젠)을 사기 위해 고객들이 아침부터 줄까지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몰려든 고객이 다른 행사 제품도 구입하면서 전체 매출도 덩달아 늘어났다.


이번 특별 판매전으로 구로본점 신사복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신년 정기세일 첫 주말 사흘간 구로본점 매출도 16.3% 신장했다. 이는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 삼성플라자 전체 신장률(10.1%)을 웃도는 결과다.

고객 호응에 맨스타ㆍ바쏘ㆍTNGTㆍ파코라반 등 다른 정장 브랜드도 이번 특별 판매전에 동참키로 했다. 이들 브랜드는 70~80% 할인된 10~20만원대에 정장과 재킷을 판매하고 윈디클럽ㆍ프랑코페라로 등 남성캐주얼 브랜드도 50~80% 할인된 1만원~9만9000원에 판매한다. 남성정장 이외에 파올라, 레쥬메 등 여성정장도 90% 할인 판매하는 초저가 행사를 진행한다.

김성진 애경백화점 신사정장 바이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업체는 현금순환이 잘 돼 다음 시즌 신제품을 준비할 수 있고 백화점은 고객들에게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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