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회장단임제· 인사추천위 도입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9.01.07 10:54
농협중앙회가 회장임기 단임제와 인사추천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은 6일 중앙회장의 권한 축소 및 중앙회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회장임기 단임제와 인사추천위원회를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사추천위원회가 중앙회 감사기구의 감사위원을 추천하며, 감사위원은 이사 겸직이 금지된다.

농협은 중앙회장의 선출방법도 선거과정의 과열, 상호비방, 민원 등 조직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직선제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조합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합장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경제ㆍ생활권 중심의 합병을 적극 추진하는 방안 등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그동안 '농협이 돈 장사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경제사업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농협은 조합에 지원되고 있는 무이자자금 6조9000억원을 농산물 생산 및 유통과 연계해 실질적인 혜택이 농업인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 농협은 올 상반기 중 1조2000억원을 즉각 투입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도시 대형매장과 중소형 하나로마트를 오는 2012년까지 각각 38개소, 350개소로 확충해 직거래유통망을 넓히고, 농산물 수출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무인헬기 500대를 지원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2011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농업인자녀 기숙사 3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농업인 고통분담 차원에서 비료ㆍ사료가격 인상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며, 정부 쌀 수매량 감축에 따른 벼 매입자금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은 오는 2~3월 중 이번 개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원병 농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조합원과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좌절을 드리게 됐다"며 " 농협에 대한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 드리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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